소개합니다

우주보다도 더 큰 2.8cm





어느 목사님이 쓴 글을 소개합니다


몇 해 전 해외 일정에 참석하기 위해 공항에 있던 차에 큰아들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첫마디가 아버지 축하드립니다. 밑도 끝도 없는 말에 뭐가 라고 물었더니 아버지가 올해 할아버지가 되십니다 라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그 소식을 듣는 순간 얼마나 기쁜지 몸이 두둥실 떠올라 발이 땅에 안 닿는 것 같았습니다


며칠 후 아들이 사진 하나를 보냈습니다. 뱃속의 아이를 찍은 초음파 사진이었습니다. 꼭 작은 벌레같이 생긴 것이 그 사진 안에 담겨 있었습니다. 그 때 태아의 크기 2.8cm였습니다. 손가락 두 마디도 안 되는, 아직 사람 모습을 덜 갖춘 손녀의 사진을 보고 또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우주보다 더 큰 2.8cm. 그 작은 태아를 위해 저는 모든 것을 다 버릴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생명까지도 말입니다. 손녀이기 때문에, 사랑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 


친구라는 단어를 들으면 무슨 생각이 드십니까? 오늘날 친구라는 단어는 의미가 많이 퇴색했습니다. 곁에 있으면서 나쁜 짓만 안 해도 좋은 친구라 생각할 정도로 이 친구라는 단어가 많이 퇴색되었습니다. 장동건 유오성이 찍은 유명한 영화 친구를 보면, 거기 나오는 친구는 결국 조직을 위해 희생시킬 수 있는 그 정도 가치 밖에 안 되는 것이 친구로 나옵니다


그러나 진짜 친구는 그렇지 않습니다. 참된 친구는 심지어 나를 위해 대신 죽어줄 수도 있는 우정을 가진 사람을 진짜 친구라 부릅니다. 영어에 소울메이트라고 하는 개념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이런 친구가 되어 주셨습니다. 우리처럼 낮아지시고 동시에 우리를 예수님의 위치로 높여주셨습니다. 상상을 넘어서는, 그러면서도 수평적인 대등한 관계에서의 사랑입니다. 그것만으로도 놀랍지만 예수님의 사랑은 한 걸음 더 갑니다


네 목숨이 내 목숨보다 귀하다. 그러니 내가 대신 죽는다. 이것이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입니다. 대신 죽어준다는 것은 그런 것입니다. 자신이 대신 죽어주는 대상이 내 목숨보다 귀할 때. 부모님은 자식을 위해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친구가 그럴 수 있을까요?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도 정말 드문 일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있을 수 없는 사랑을 우리에게 주십니다.

 



너희는 내가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 


우리는 조건이 있으면 순수하지 못한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조건을 통과해야 내 친구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이미 조건 없이 주셨습니다. 그 다음에 이제 너도 진짜 친구답게 살려면 남김없이 너에게 준 내 말을 들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아이에게 얼어붙은 호수 위에서 놀면 위험하니까 가지 마라 했는데, 아이가 말을 안 듣고 놀다가 물에 빠지면 왜 내 말을 안 들어서 이 지경에 이르렀냐? 이제라도 내 말을 들으면 건져주겠다고 할 부모님은 없습니다. 일단 건져서 살려놓고 꺼낸 다음에 반드시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너 왜 아빠 말을 안 듣냐 말을 잘 들어라. 예수님도 그렇습니다


예수님이 먼저 친구가 되어 주시고 모든 걸 주신 다음에 말씀하시는 겁니다. 친구는 일방적으로 베풀기만 하는 존재, 일방적으로 받기만 하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해서는 친구관계가 유지될 수 없습니다.

 




이제부터는 너희를 종이라 하지 아니하리니 종은 주인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라 너희를 친구라 하였노니” 


이 말씀은 간단히 말하면 이런 내용입니다. 이제부터는 너희를 친구라고 선언한다. 신이 친구가 되어주신다. 이건 놀라운 선언입니다. 투표로 뽑은 대통령도 우리의 친구라 할 수 없는데,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친구라 부르십니다.


세상에서 우리가 어떤 상황에 있더라도 실망하지 마십시오. 우리는 신의 친구가 되는 놀라운 은혜를 누리고 있습니다.

 




내가 너희를 친구라 하였느니 내가 내 아버지께 들은 것을 다 너희에게 알게 하였음이라” 


나에게 친한 친구가 있으면 한 번 떠올려 보십시오. 정말 친한 친구는 마음속의 흉금을 숨기는 것 없이 다 털어놓고 이야기합니다. 고등학교 친구들 중에 그런 친구들이 많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와 이런 친구가 되길 원하셔서 먼저 예수님의 깊은 곳에 있는 것까지 다 우리에게 알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 또한 예수님께 깊은 것까지 다 이야기 하시기를 원하십니다. 우리의 모든 것을 다 들어주시고 우리에게 가장 좋은 생명의 조언을 해 주시는 주님께 모두 아뢰십시오. 문제 해결의 정답이 예수님 안에 다 있습니다.

 



우주에서 찍은 사진에 지구는 점으로 나옵니다. 그 위에 있는 사람은 하나님의 눈으로 볼 때 먼지보다도 못한 존재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우리를 친구라고 부르시고 우리를 위하여 죽어주셨습니다.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점점 추워지는 겨울이지만 친구 되신 예수님의 사랑으로 영혼이 따뜻한 한 달 되시기를 바랍니다




성도님 사랑합니다